▲ 미국 타일러 오스틴(오른쪽)이 3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과거의 명성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경기력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자 14명이 포함된 미국이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한국의 가장 큰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8-1로 완승을 거둔 30일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좌익수)-에디 알바레즈(2루수)-타일러 오스틴(지명타자)-트리스탄 카사스(1루수)-토드 프레이저(3루수)-에릭 필리아(우익수)-마크 코로즈배리(포수)-버바 스탈링(중견수)-닉 앨런(유격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공격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린 오스틴(DeNA)이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오스틴은 올해 소속팀 DeNA에서도 맹활약했다. 일본 진출 2년째인 올해는 전반기를 타율 0.314, 19홈런으로 마쳤다. OPS는 1.017인데, 전반기 OPS 1.000 이상인 유일한 선수가 바로 오스틴이다. 

게다가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는 더 무시무시했다. 30경기에서 타율 0.352 10홈런 OPS 1.13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홈구장 OPS가 1.151로 더 높았다. 올림픽도 안방에서 치르니 걱정할 것이 없다. 

한국전 선발은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다. 2017년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스윙맨으로 머물다 2018년 닛폰햄 파이터즈로 이적했다. 닛폰햄 소속이던 2018년과 2020년 2시즌 동안 42경기 12승 18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특급' 외국인선수까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팀을 옮긴 뒤에는 11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전반기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3위고,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1위다. 

구원투수 스캇 맥거프(야쿠르트)도 접전 혹은 앞서는 상황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3년째인 맥거프는 39경기에서 1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맥거프 역시 올해 성적이 일본 진출 후 가장 좋다. 

37⅔이닝 동안 탈삼진 53개를 기록했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35.1%로, 3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 중에서는 일본 대표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43.5%)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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