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B조 1위를 결정할 한국과 미국의 조별리그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한국은 오른손 타자 위주의 미국에 맞서 오른손 사이드암투수 고영표(kt)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상대 미국은 30일 이스라엘을 8-1로 완파하고 곧바로 한국을 만난다. 한국은 하루 전인 29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판단은 '국제대회의 정석'이었다. 아메리카 대륙 출신 선수들이 오른손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에 약하다고 보고 고영표에게 미국전을 준비하게 했다. 고영표 역시 미국전을 염두에 두고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야수 12명을 선발했는데, 이 가운데 왼쪽 타석에 설 수 있는 선수는 스위치타자 에디 알바레즈와 왼손타자 트리스탄 카사스, 에릭 필리아 3명뿐이다. 이 3명은 30일 이스라엘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장단 11안타를 터트렸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경기 후반 녹초가 된 이스라엘 선수들이 수비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일본 프로야구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이 아주 익숙한 테일러 오스틴이 3회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고영표가 주의해야 할 '좌타석' 3명 알바레스와 카사스, 필리아도 안타를 날렸다. 이 3명이 5안타 2타점을 합작했다.

미국은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를 선발로 예고했다.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로테이션을 잘 지키는 준수한 선발' 수준이었던 마르티네즈는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에이스로 변신했다. 11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이다. 전반기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일본 대표팀인 아오야기 고요(1.79) 야마모토 요시노부(1.82)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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