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김우진(29, 청주시청)이 대회 2관왕을 향한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세트에서 김우진은 세 발 연속 10점에 명중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세트를 30-27로 챙겼다.

2세트도 완승이었다. 김우진은 또다시 세 발 연속 10점을 챙기며 27점에 그친 모하마드를 30-27로 꺾었다. 3세트 역시 30점을 채우는 경이적인 경기력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은 목표 달성 7부 능선을 넘었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휩쓸어 금메달 4개를 확보했다. 이제 남자 개인전 금메달만 수확하면 대회 전 목표를 이룬다.

'돌부처 둘째' 김우진이 중책을 맡았다. 앞서 맏형 오진혁(40, 현대제철)과 막내 김제덕(17, 경북일고)이 32강에서 낙마했다. 홀로 개인전 16강에 안착해 사대에 올랐고 이날 첫 경기를 승리, 경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우진은 현시점 한국 남자 최고 궁사로 꼽힌다. 이번 대표 팀에 뽑힌 6인 가운데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2회 연속으로 통과한 유일한 선수다. 최근 현저히 낮은 심박수 사진으로 그의 돌부처 멘탈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금메달까지 단 3경기 남은 상황에서 김우진이 금빛 화살을 조준해 한국의 전관왕 신화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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