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이소희(27)·신승찬(26, 이상 인천국제공항)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 폴리·아피야니 라하유에게 게임스코어 0-2로 졌다.

이소희·신승찬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1994년 동갑내기 친구.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폴리·라하유도 만만치 않았다.

이소희·신승찬이 1게임을 먼저 내줬다. 19-19로 팽팽하게 맞선 승부처에서 실수가 나왔다.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한 2게임. 리드를 먼저 잡았다가 12-12로 따라잡혔고 점수를 주고받아 16-16까지 동점을 이어 갔다.

집중력에서 밀렸다. 기습적인 롱서비스에 당했고, 긴 랠리에서 받아 넘기지 못해 4연속 실점을 했다. 16-20로 4점 차, 매치 포인트가 됐다.

1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17-21로 두 번째 게임마저 내줬다. 

둘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다른 조였다. 신승찬은 정경은과 한 조를 이뤄 동메달을 땄고, 이소희는 장예나와 조를 이뤄 8강까지 올랐다.

이후 한 팀이 된 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8강전에서 세계 1위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세계 정상을 꿈꿨으나 일단 올림픽 금메달은 3년 뒤를 기약해야 한다. 물론 끝난 게 아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묶어야 한다.

한국 배트민턴 여자 복식은 4강에 두 팀이나 올라왔다. 잠시 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김소영·공희용이 중국의 첸큉첸·지아이판을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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