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의 벽에 막혀 B조 2위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 미국전 선발투수 고영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미국과 2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1차전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잡으면서 1승을 챙겼지만, 미국의 벽에 막혔다. 

일단 다음 달 2일 한일전은 무산됐다. 한국은 1승1패 조 2위를 차지해 1일 저녁 7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미국은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2일 저녁 7시 B조 1위 일본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펼친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초반 미국 타선에 낯선 사이드암이라는 이점을 잘 살려 나갔지만, 실투에 울었다. 고영표가 내려간 뒤에는 고우석(⅓이닝)-김민우(1⅔이닝)-김진욱(⅔이닝)-박세웅(⅔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타선은 박해민(중견수)-이정후(우익수)-김현수(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으로 미국 마운드에 맞섰다. 장단 5안타를 쳤으나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정후가 우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로 연결했고,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박해민이 득점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고영표는 4회말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에디 알바레스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트리스턴 케이사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1-2로 뒤집혔다. 5회말에는 2사 후 닉 앨런에게 좌월 홈런을 맞아 1-3으로 벌어졌다. 고영표는 다음 타자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2사 1루 위기에서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은 알바레즈를 우전 안타로 내보내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놓였고, 다음 타자 타일러 오스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4가 됐다. 

한국은 9회초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을 얻고, 양의지가 중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4로 따라붙었으나 후속타가 더 나오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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