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멕시코에 6골이나 내줬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뚫리는 패턴이 똑같았다. 멕시코 선수들의 개인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졌다.

2012 런던 대회 동메달을 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목표로 삼았던 한국의 도전은 끝났다. 멕시코 선수들의 화려한 발재간에 수비가 뻥뻥 뚫렸다.

특히 왼쪽, 오른쪽 양쪽 측면 공격수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멕시코 측면 공격수들은 현란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를 벗겨낸 뒤 크로스로 쉽게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12분 선제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알렉시스 베가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1명을 제친다. 이후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 로모가 헤더로 연결했고, 땅에 한 번 튕긴 공을 헨리 마르틴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실점도 멕시코 선수들의 발기술에서 시작됐다. 베가의 패스를 받은 로모가 왼발로 원더골을 넣었다. 한국 수비는 한 번의 패스에 쉽게 뚫렸다.

그 다음 실점들도 아쉬움이 남았다. 불필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트피스에서 상대 주 공격수 견제가 헐거웠다. 멕시코 공격수 주위에 빈공간이 많으니 패스 몇 번에 슛 몇 번이면 바로바로 골이 나왔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실점한 한국은 멕시코 한 팀에게만 5골을 내줬다. 멕시코 발기술을 틀어막을 수비 조직력이 단단하지 못했다. 그림같은 이동경의 두 골도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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