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이 31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 멕시코전 3-6 완패 뒤에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이동경(24, 울산 현대)이 요코하마 대참사에 눈물을 흘렸다. 이동경은 멀티골로 분투했지만 대량 실점에 고개를 떨궈야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에 메달 그 이상을 노렸지만 완패로 짐을 싸게 됐다.

한국은 전반 8분까지 이동준을 중심으로 흔들었지만, 멕시코의 한 방은 강했다. 박스 안에서 돌아뛰는 로모를 체크하지 않았고, 마르틴에게 골망을 허락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때, 이동경의 왼발이 있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순간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고, 오초아를 뚫고 포효했다. 전반 24분에는 홀로 멕시코 수비 3명을 달고 뛰며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동경은 분투했지만, 한국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측면에서 날아온 베가의 패스와 로모의 침투를 중앙 수비들이 제어하지 못했다. 1도움을 적립했던 로모가 유려한 볼 트래핑과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 38분에는 강윤성이 박스 안에서 밀치며 페널티 킥까지 허용했다.

3실점을 했지만, 이동경은 집중했다. 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5분 만에 또 한 번 왼발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연속 실점에 완패를 뒤집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이동경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눈물을 흘리며 큰 아쉬움을 삼켰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표정도 좋지 못했다. 이동경은 "너무 아쉽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다. 우린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가 워낙 강팀이었다. 3년을 준비하며 어렵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기대가 컸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돌아볼 수록 아쉬운 대회였다. 이동경은 "동료들과 형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 준비를 열심히했다. 마음이 아프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되돌아봤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었다. 이번 올림픽이 어렵게 열린 만큼, 더 좋은 결과가있길 바랐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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