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 희망을 이어 갈 선발투수로 좌완 이의리(19, KIA 타이거즈)를 낙점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로 이의리를 발표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 2위(1승1패), 도미니카공화국은 A조 2위(1승1패) 자격으로 맞붙는다. 

김경문 한국 감독은 이의리를 대표팀에 발탁할 때부터 큰 애정을 보였다. 당장 도쿄 대회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는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할지 모르겠지만, 차세대 에이스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뽑았다"고 강조했다. 

이의리는 올해 KIA에서 데뷔하자마자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눈길을 끌었다. 14경기에서 4승3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이의리가 좋은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첫 국제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낼지는 미지수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10회 6-5로 승리했으나 31일 미국전은 2-4로 역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타선이 아직 살아나지 않아 마운드가 실점 없이 버티는 게 중요한데, 이의리가 얼마나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백전노장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1977년생으로 올해 44살인 좌완 라울 발데스가 나선다. 이의리와는 무려 25살 차이가 난다. 발데스는 아메리카 예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4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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