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대니 발렌시아(오른쪽)의 3점 홈런으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계랭킹 24위 이스라엘이 5위 멕시코를 상대로 올림픽 야구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이스라엘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1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서 12-5로 크게 이겼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은 이번 도쿄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조별리그에서는 2패만 당했지만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멕시코는 올림픽 출전 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회를 마감했다. 

이스라엘은 조별리그 2경기와 다른 라인업으로 멕시코전에 나섰다. 타선을 이끄는 선수들이 전부 상위타순에 배치됐다. 이안 킨슬러-대니 발렌시아-라이언 라반웨이-블레이크 게일런-닉 리클스가 1~5번 타자로 출전했다.

새 라인업은 1회부터 결실을 맺었다. 발렌시아의 볼넷과 라반웨이의 2루타, 리클스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3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9번타자 스캇 버첨이 볼넷으로 출루해 '공포의 상위타순'에 기회를 연결했다. 킨슬러의 볼넷에 이어 발렌시아의 대형 홈런이 터졌다.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이스라엘의 기세는 홈런으로 주자가 모두 사라진 뒤에도 꺾이지 않았다. 라반웨이가 3루수 강습 안타로 출루하고, 게일런이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멕시코가 선발을 내려가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이스라엘은 닉 리클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작전 실수가 나왔다. 3회 5득점 뒤에도 여전히 무사에 주자는 1, 2루였다. 그러나 미치 글레이저의 번트 병살타가 나오면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어진 수비에서 무려 4점을 빼앗겼다. 

6회에는 역전 위기까지 겪었다. 그러나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7회 공격에서는 6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6점을 뽑았다. 이번에는 하위 타순까지 타점 기회를 착실하게 살리면서 점수가 12-5로 벌어졌다.  

대신 주력 투수들을 소모했다. 조시 자이드가 2⅓이닝 3실점 46구를 기록했다. 한국과 경기에서 '실질적 선발'로 나와 3⅔이닝을 막았던 제이크 피시먼은 1⅔이닝 31구를 던졌다. 잭 와이즈가 2이닝 34구, DJ 샤라비가 2이닝 19구를 던졌고 벤 방거가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이스라엘의 다음 경기는 2일 낮 12시에 열린다. 상대는 잠시 후 오후 7시 시작할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의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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