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오른쪽)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피나는 재활을 버티고 돌아온 페어질 판 데이크(30, 리버풀)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리버풀 레전트 제이미 캐러거는 더 늦게 복귀해도 된다며 걱정했다.

판 데이크는 지난달 29일 헤르타 베를린(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24분 투입, 21분를 뛰었다. 2020-21 시즌 5라운드였던 지난해 10월 19일 에버턴전 이후 9개월 만의 경기 출전이었다. 에버턴전에서 조던 픽포드 골키퍼와 충돌해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수술을 마친 뒤 본격적인 재활 운동을 해왔다.

리버풀은 판 데이크는 물론 조 고메즈, 조엘 마팁 등이 부상으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자연스럽게 리그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복귀한 판 데이크는 리버풀에 분명 큰 힘이다.

하지만, 캐러거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러'를 통해 "판 데이크는 정말 큰 부상을 입었었다. 복귀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이는 위르겐 클롭 감독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은 오는 14일이다. 전력 보강을 충실하게 하는 다른 팀과 달리 리버풀은 인상적인 영입이 없다. 그나마 판 데이크의 복귀로 수비를 튼실하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캐러거는 리버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 데이크의 실전 출전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 데이크가 리그 첫 경기(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100%가 되기 전까지의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굳이 시즌 초반에 판 데이크가 주전으로 뛰지 않아도 된다는 캐러거는 "그가 최상의 상태도 온다면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것이다. 리버풀도 5~6주가 아니라 5~6년을 원할 것이다"라며 섬세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캐러거는 "판 데이크가 복귀했다고 해서 리버풀이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라며 섣부른 정상 복귀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일단 마팁과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한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수비 중심을 잡는다. 리버풀은 아틀레틱 빌바오, 오사수나(이상 스페인)전을 치르며 판 데이크의 출전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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