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이 2회말 투런포를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현수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2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7회 11-1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 4-3 역전승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을 질주하며 준결승전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4일 저녁 7시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겨룬다. 

타선이 폭발한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황재균(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는데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다. 

주장 김현수와 오지환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2타점을 쓸어담았고, 1번타자 박해민은 2타수 2안타 3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쳐줬다.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가 내려간 뒤에는 최원준(⅓이닝)-조상우(1이닝)-원태인(1⅓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시작부터 상대 선발투수 조이 와그만을 두들겼다. 1회말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정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오지환이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이 됐다. 

▲ 선발투수 김민우 ⓒ 연합뉴스
한국은 김민우가 5회초 1사 후 미치 글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최원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원준은 첫 타자 잭 펜프레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2타자를 사구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대니 발렌시아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1로 쫓겼다. 

5회말 타선이 대거 7점을 뽑으면서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치고 대주자 김혜성과 교체된 가운데 오지환의 사구와 허경민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1루수의 홈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주자 김혜성이 득점해 4-1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고, 강백호가 곧바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8-1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현수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10-1이 됐다. 

한국은 7회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1-1로 달아나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규정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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