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왼쪽)과 김현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다 하는 것 같다."

이순철 SBS 야구해설위원이 LG 트윈스 좌익수 김현수(33)와 유격수 오지환(31)이 2020 도쿄 올림픽 무대를 휘젓는 활약을 지켜보고 한 말이다.

한국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7회 11-1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 4-3 역전승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을 질주하며 준결승전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4일 저녁 7시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겨룬다.

김현수와 오지환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준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김현수는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오지환은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지환은 경기 초반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오지환이 중월 투런포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이 위원은 오지환의 홈런과 2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김현수의 활약을 묶어 "LG 트윈스 선수들이 다 한다"고 이야기했다. 

3-1로 앞선 5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에는 김현수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 1루수의 홈 송구 실책과 박해민의 2타점 적시 2루타,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이미 8-1로 달아난 뒤였다. 김현수는 2사 2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10-1로 거리를 벌리며 이스라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회말 콜드게임 승리를 마무리할 때도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2사 후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텄고, 김혜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1-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규정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출전한 4경기 통틀어 18타수 8안타(타율 0.444),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장의 임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지환은 4경기 14타수 4안타(타율 0.286), 2홈런, 5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지환은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도 했다. 이 위원은 오지환의 풋워크를 지켜보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버금가는 수비 실력"이라고 엄지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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