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28)이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지 유력 보도에 따르면, 예상대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시도하고 있고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금일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프리시즌 첫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거로 파악됐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서 레비 회장과 대화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일취월장하면서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 최고 공격수로 발전했다. 토트넘에서 336경기 221골 47도움이 모든 걸 설명한다.

개인 커리어는 최고였지만, 팀 트로피와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컵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말 인터뷰에서 "개인 커리어보다 팀 우승을 하고 싶다"며 트로피를 열망했다.

실제 매년 득점왕과 숱한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에 트로피는 고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허덕인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충격적인 원정 패배까지 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케인은 함께할 공감대를 형성했다.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로, 맨체스터 시티는 케인 이적을 원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대체할 공격수 케인을 낙점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지만, 토트넘 입장은 완강하다. 케인과 2024년까지 계약 관계를 이유로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케인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신사협정을 믿고 있지만, 고위층 생각은 달랐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이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했다. 우승 실패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에 좌절했다"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과거 토트넘을 떠났던 핵심 선수들도 조명했다. 매체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레비 회장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가레스 베일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강행을 위해서 훈련에 불참했다. 루카 모드리치도 같은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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