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왼쪽), 이적을 원하는 케인(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28)에게 등을 돌릴까.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 훈련 불참을 강행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29)에게 긍정적인 여론이, 케인에게 분노의 화살이 빗발친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100% 토트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여름에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재계약에 서명하며 모든 설을 잠재웠고, 팀 내 최고 대우까지 받게 됐다. 매년 두 자리 수 골에 숱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트로피는 없었는데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 2025년까지 재계약에 "야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처럼 환상적인 팬을 가진 빅 클럽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재계약 서명을 기다릴 수 없었다"며 만족했다.

반면 '영혼의 단짝'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열망했다. 3주 동안 휴가를 끝내고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케인 훈련 불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시도한다.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프리시즌 첫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서 레비 회장과 대화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케인은 함께할 공감대를 형성했다.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로, 맨체스터 시티는 케인 이적을 원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대체할 공격수 케인을 낙점했다.

과거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사례를 본다면 이적 시장 종료까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디 애슬레틱'도 "베르바토프는 레비 회장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고, 이적 시장 마감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베일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 위해 훈련에 불참했다"고 짚었다.

케인이 훈련에 불참하며, 이적을 위한 '태업'을 결심한 모양이라 현지 팬 반응도 차갑게 식고 있다. 케인과 대비해 바이에른 뮌헨 관심에도 토트넘 잔류를 택한 손흥민에게 "100% 토트넘", "케인보다 더 레전드"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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