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아탈란타로 향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아탈란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3)와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 협상에서도 토트넘이 제시한 보장 금액 5000만 유로가 아탈란타가 요구한 5500만 유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지 언론들은 머지않아 이적 협상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있었다. 아탈란타의 로메로 대체 선수 영입이다.

대체 선수 영입은 주전 선수를 팔 때 구단들이 필수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선수 거래가 아니라면 이적료를 받은 뒤 대체 선수를 찾을 지, 아니면 먼저 대체 선수를 영입하고 나서 이적을 승인할지 갈린다. 팀에 비중이 큰 선수일수록 후자에 가깝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된 아탈란타 핵심 수비수. 아탈란타는 토트넘과 협상하는 동시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아탈란타가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토트넘으로 이적도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아탈란타가 유벤투스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23)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즉 로메로의 토트넘 이적도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스카이스포츠 막스 빌레펠트에 따르면 아탈란타는 3500만 유로(약 478억 원)에 데미랄 이적에 합의했다.

데미랄은 터키 국가대표팀에서 찰라르 쇠윈쥐(레스터시티)와 함께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2019년 7월 1800만 유로(약 245억 원)에 사수올로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성했다.

이적 첫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현지 나이 23세로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미롭게도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노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스포츠 방송 스포츠이탈리아는 "아탈란타는 내일 데미랄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토트넘과 로메로 영입 발표는 몇 시간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메로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지난 시즌까지 아탈란타에서 함께 했던 주전 골키퍼 피에를루이지 골리니(26)와 토트넘에서 재회하며, 스페인 윙어 브라이언 힐(21)에 이어 토트넘이 영입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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