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스타 루카 돈치치(오른쪽)가 슬로베니아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4강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루카 돈치치를 앞세운 슬로베니아가 독일을 가볍게 이기고 메달권에 진입했다.

슬로베니아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8강 독일과의 단판 승부에서 94-70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돈치치가 20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급 활약을 보여줬다. 조란 드라기치도 27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높이 싸움에서 슬로베니아의 절대 우세였다. 리바운드에서 40-28로 앞설 정도로 골밑을 장악했다. 스페인은 추격 시점마다 리바운드를 뺏긴 것이 치명타였다. 

1쿼터 돈치치가 3점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독일도 외곽포를 시도했지만, 크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은 슬로베니아가 가져갔고 25-14로 앞서갔다.

독일은 2쿼터 돈치치 대신 다른 주변 동료를 막는 전략을 펼쳤다.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를 적절히 섞었지만, 의미가 없었다. 계속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가로채기까지 허용했고 돈치치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44-37로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가 문제였다. 돈치치가 드라기치의 패스를 받아 시원스럽게 림을 통과하는 3점슛에 성공했다. 내외곽을 모두 장악한 슬로베니아를 독일은 파울로 저지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시종일관 슬로베니아가 앞서갔다. 돈치치는 골밑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자유투까지 쓸어 담으며 66-54로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4쿼터에도 슬로베니아의 고감도 득점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7월 초 한국이 참가했던 지역 예선에서 1장 남은 본선 티켓을 확보하며 본선에 온 슬로베니아는 프랑스-이탈리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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