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문. 제공ㅣCJ CGV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귀문'이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체험 공포'를 내세우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 언론시사회가 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직후 화상 생중계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 오윤종 스크린X 총괄이 참석했다.

이날 김강우는 "어깨를 움츠리고 긴장하며 봐서 그런지 몸이 힘들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1시간 반을 쉼없이 달려가는 영화다. 저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재밌었고 긴장감이 있었다. 여러분도 그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끼셨으면 좋겠고, 기분이 아주 좋다"고 첫 관람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훈 역을 맡은 이정형은 "가슴이 벌렁거린다. 저는 잘 못 봤다. 다음에 다시 봐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인 심덕근 감독은 "신인 감독이다 보니까 처음에 2D 물론이고 4D, 스크린X까지 실사 촬영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부담감이 엄청났다. 지금도 그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뜻깊은 기회를 가진 것만 해도 부담이 즐거움으로 상쇄되고 흥분되는 과정이라 참 좋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어 오윤동 스크린X 총괄은 "작업하는 공정이 많았는데, '귀문'의 CG는 일부였고, 대다수가 심덕근 감독님이 실제로 찍은 화면으로 구성됐다. 이전에도 공포영화가 스크린X로 개봉한 적이 있었는데 그보다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스크린X 포맷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심감독은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장르 영화 특성상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진다는 공포가 익숙할 수 있는 장치이자 소재다. '귀문'은 거기에 좀 더 독특한, 시공간에 대한 것이 들어간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고, 과감하게 몰아붙일 수 있을까 했다. 이렇게 하면 공포감이 극대화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 원안의 좋은 점을 각색해서 버무려서 가져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문'은 복잡하단 얘기 많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단순하다"며 "텍스트의 복잡함을 어떻게 단순화 시킬지 고민했다. 영화를 시작하면서부터 텍스트상에 표현되지 않는 이미지로 된 힌트를 숨겨놓거나 내놓거나 했다. 영화를 보시는 관객 분들이 그런 부분을 찾아서 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귀문'의 차별점은 포맷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오윤종 총괄은 "편집도 스크린X와 2D를 다르게 했다. 단순히 그림이 많아지고 인폼이 확장된다고 볼 수 있지만 거기에 맞는 호흡이라는게 존재한다. 거기에 맞게 심감독님이 체크해주셔서 2D와 스크린X의 호흡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약간의 다른 부분도 숨어있다. 결말도 스크린X와 2D는 다른 여지를 두셨다"며 "그런건 여타 다른 상업영화를 막론하고 최초로 시도한 일이다. '귀문'을 시작으로 이런 영화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귀문. 제공ㅣCJ CGV

끝으로 김강우는 "체험형 공포영화들은 많이 접해보셨을 것이다. 저희 '귀문'만이 가지고 있는 체험 공포와 또 다른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다. 더운 여름에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형은 "'귀문'은 공포영화와 고급 기술력의 만남으로 시너지가 좋은 영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덕근 감독은 "'귀문'이란 영화가 보여드리는 공포가 다른 공포영화와 100% 다르다고 한다면 약간의 과장일 수 있다. 그렇지만 단언컨대 영화를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은 100% 새롭다. 다양한 관객 분들 취향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으니 오셔서 무섭게 맛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김강우)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8일 개봉.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