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는다. 하지만 선수 등록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와 모든 재계약에 합의했다. 공식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50% 삭감을 했어도 엄청난 연봉이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는 3일(한국시간) "메시는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합의에 잔류를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등록을 위해 선수단 연봉 조정을 해야 한다"고 알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라마시아' 출신으로, 2005년 B팀에서 1군 합류 뒤에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황금세대 주역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778경기 672골 305도움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축구 선수 최고 영예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려고 했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부임 뒤에 방만한 운영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떨어지며 팀 비전을 잃었다. 지난해 고위층에 공식적인 이적 요청을 하면서 전 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해제 시기를 근거로 법정 싸움을 준비했다. 메시는 애정있는 팀과 다툼을 원치 않았고 계약 만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올해 초,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함께했던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하면서 2026년까지 잔류를 결정했다.

'온다세로'에 따르면, 5년 계약에 연봉 총액 2억 유로(약 2700억 원)를 수령한다. 2026년에 40대에 접어들 메시 나이를 생각하면, 세전이지만 상당한 금액이다.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졸속 운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치데이 수익이 급감하면서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들어오는 돈은 적은데 앙투앙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치뉴 등 '고정지출' 비용이 상당하다. 실제 그리즈만과 쿠치뉴는 연봉 200억이 넘는다.

메시는 구단 사정을 알고 있었고 이번 재계약에 연봉 50% 삭감을 했다. 하지만 아직 팀은 프리메라리가 연봉 상한선을 지키지 못했다. 

제라르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연봉 삭감에 동의했지만 대대적인 선수단 방출로 고정 비용을 줄여야 한다. '온다세로'는 "바르셀로나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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