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을 요구하며 이틀째 훈련에 불참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해리 케인(27)은 넘어선 안 될 강을 넘었다.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을 요구하며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으로 복귀를 거부한 지 이틀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크게 분노했고, 잉글랜드 내 어떤 구단으로도 이적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케인도 물러서지 않는다. 영국 디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간) "케인은 첫 불참 이후,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가 인정될 때까지 홋스퍼 웨이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날 디애슬래틱이 밝힌 사실은 다음과 같다.

△케인은 맨체스터시티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 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가 아닌 맨체스터시티 1군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맨체스터시티 선수 중 일부는 케인의 계획이 다시는 토트넘에서 훈련하거나 뛰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주말 알게 됐다. △월요일 불참 이후 케인은 이적이 허용되기 전까지 홋스퍼웨이로 돌아가지 않는다.

△토트넘은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프리미어 구단으로는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신사적인 합의'는 없었다. △토트넘 고위층은 케인의 행동에 분노했고,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모드리치와 베일처럼 해외 구단으로 이적은 허락한다. 디애슬래틱은 "토트넘이 1억5000만 파운드 제안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아니면 케인은 잔류한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2012년 토트넘 시절 구단이 이적을 허락하지 않자 프리시즌 미국 투어를 거부했고, 당시 구단으로부터 8만 파운드 벌금 징계를 받았다.

디애슬래틱은 "모드리치부터 루이스 수아레스, 카를로스 테베스 등은 (훈련 거부 이후) 보통 1년을 보냈다. 문제는 케인이 내년 7월 29살이 되고, 그때쯤이면 토트넘이 9자리 이적료를 정당화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라며 "기술적으로 케인은 내년 여름에 계약 보호 기간을 벗어나기 때문에 이적 통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도 FIFA 규정 17조에 따라 자신과 구매자 모두 엄청난 액수의 배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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