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MBC 새 일일극 '두 번째 남편'의 차서원, 엄현경, 오승아, 한기웅.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불의 때려잡는 여주인공이 차별점!"(김칠봉 PD), "무더위 속 사이다같은 드라마."(엄현경)

MBC 새 일일극 '두 번째 남편'이 시원시원한 재미, 극적인 드라마를 예고햇다. 

5일 오후 '두 번째 남편'(극본 서현주, 연출 김칠봉)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드라마의 주역들이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칠봉 PD를 비롯해 네 주연배우 엄현경 차서원 오승아 한기웅이 참석했다.

오는 9일 첫 방송하는 '두 번째 남편'은 억울한 누명과 역경을 이겨낸 여인을 중심으로 한 운명적 사랑과 비밀, 용서의 이야기.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의 배신과 이로 인해 폭풍 같은 삶에 놓이게 된 한 여자가 진실된 사랑을 찾아가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

드라마 '최고의 연인', '빛나는 로맨스', '천사의 선택', '분홍립스틱' 등 여러 MBC 일일드라마를 집필하며 다양한 여성 중심의 이야기를 펼쳐보인 서현주 작가가 5년 만에 집필을 맡고 신예 김칠봉 PD가 메인 연출을 맡았다.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예비신부에서 흑화하는 싱글맘 여주인공 봉선화는 엄현경이 맡았다. 첫사랑과 오랜 연애 끝에 아들을 낳고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배신으로 아이를 잃어버리고 살인 누명까지 쓴 뒤 복수를 향해 질주하는 인물이다.

▲ 엄현경. 제공|MBC
엄현경은 "봉선화란 캐릭터가 이 시대에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일일드라마 캐릭터와 달랐다"면서 "감독님은 첫 작품이고, 작가님은 5년 만에 컴백이고, 제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평소 안 좋은 일을 당하거나, 잘못된 일이 있있을 때 말을 못하고 참았다가 집에 가서 후회하는 성격"이라는 엄현경은 "하지만 봉선화는 다 할 말을 하는 캐릭터다. 그 점이 매력적이고 연기하면서도 통쾌하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 "촬영장에서 연기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웃음지었다.

지난해 KBS2 일일극 '비밀의 남자'로 사랑받았던 엄현경은 채널을 바꿔 MBC 일일극을 주연으로 이끌게 된 데 대해 "전작 '비밀의 남자'가 시청률이 잘 나오고 사랑을 받았다. 저 또한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엄현경은 "부담이 있다. 하지만 내용이 다르기도 하고, 남자가 이야기를 이끌었던 '비밀의 남자'와 달리 이번 작품은 여자 주인공이 끌어가는 작품이라 차이가 있다"며 "'비밀의 남자'와는 다른 느낌의 일일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MBC 새 일일극 '두 번째 남편'의 차서원, 엄현경, 김칠봉PD, 오승아, 한기웅. 제공|MBC
연출자 김칠봉 PD는 드라마의 차별점으로 "봉선화라는 캐릭터 자체"를 꼽기도. 김 PD는 "봉선화는 불의에 맞서는 진취적인 여성일 뿐 아니라 그것으로 모자라 불의를 때려눕히는 현대 여성"이라며 "수동적이고 연약한 여자주인공들과는 차별점이 있다. 이 인물 때문에 진행되는 이야기가 같을지라도 시청자들이 받는 느낌은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남편'의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들며 "봉선화는 불의를 때려눕히는 캐릭터라 액션신을 종종 촬영했고, 앞으로도 있을 예정이다. 극중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저도 즐겁게 촬영하며 만족하기도 했다"고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 차서원. 제공|MBC
차서원은 봉선화의 두번째 남편이자 로맨틱한 연하남인 윤재민으로 분했다. 잘 생긴 외모와 순수함, 남자다운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인물이면서,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자 수재인 데다, 몰래 얼굴없는 가수 활동을 하는 이른바 '설정 과다' 완벽남 캐릭터다.

차서원은 "스토리가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재미있었다"며 "캐릭터 또한 한번도 해보지 않은 도전적인 역이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민이는 다정한 면모가 있어서 봉선화에게 차분하게 다가가려 한다. 많은 션배님들에게도 푸근하게 다가간다. 시청자들도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느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차서원은 이번 '두번째 남편'으로 일일극 첫 주연을 맡은 데 대해 "감독님꼐 먼저 감사드리고 싶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그는 "유머감각이 있는 캐릭터다 보니 현장에서도 장난을 친다"며 "그런데 저보다 현경 누나가 더 재미있기는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오승아. 제공|MBC
오승아는 '두 번째 남편'에서 야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서슴지 않는 욕망의 팜므파탈 윤재경으로 분한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으로, 연기자로 전향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비밀과 거짓말', '나쁜 사랑'에 이어 3연속 MBC 드라마의 악녀가 됐다.

오승아는 "전의 역할들은 시작부터 욕망에 휩싸여 욕망을 향해 나가는 인물이었다. 이번에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면을 써 주셨다. 연기적으로 도전이었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아는 또 "악역을 몇 번 하다보니 걱정이 됐다. 대본을 보니 항상 저는 고아에 버림받는 것으로 시작하는 역할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부잣집 딸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캐릭터라는 포인트가 다가왔다. 이면에는 아픔이 있지만 보다 입체적이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악녀 연기를 하며 생기는 부담과 스트레스도 고백했다. 그러나 "미움을 많이 받으면 방송이 잘 된다. 미움은 언제든지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표현을 더 확실하게 하려 한다. 확실하게 지르고 확실히 드러내면 보시는 분들도 유쾌 상쾌 통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아는 "아무래도 악역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배우들과 관계가 좋으면 풀리기도 한다"며 "일단 시청률이 잘 나오고 사랑받으면 기분이 좋다"고 웃음지었다.

▲ 한기웅. 제공|MBC
배우 한기웅은 봉선호의 첫번째 남편이자, 출세를 위해 연인과 자식까지 버리는 비정한 남자 문상혁을 연기한다.

한기웅은 '나쁜남자' 문상혁에 대해 "저와 같을 수는 없는 성격의 캐릭터"라면서도 "평소에는 욕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양심의 가책, 남에게 미움받는 게 두렵지 않는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라고 말했다.

한기웅은 이어 "요즘 워낙 많은 선배님들이 독한 캐릭터를 멋지게 소개해 주시지 않나. 많은 작품을 찾아보며 준비했다"면서 "최대한 자기 암시를 걸었다. 최대한 상혁이 입장에서 상황을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첫사랑이지만 예쁘고 풋풋한 모습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더 선화의 편이 되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좀 더 구질구질해질 수도 있다"고 웃음지었다.

이날 함께한 '두 번째 남자'의 주역들은 불의를 '때려잡는' 여주인공 외에 빠른 전개속도,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중장년들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사연과 사랑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현경은 "무더위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MBC 새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은 오는 9일 오후 7시5분 첫 방송을 앞뒀다.

▲ 엄현경.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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