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왼쪽), 필감성. 제공ㅣNEW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황정민이 실제 황정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인질'을 통해 극한의 탈주극을 펼쳤다.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언론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사 직후 생중계된 기자간담회에는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이 참석했다.

영화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실제 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는 설정으로, 황정민 역을 황정민이 연기해 관객들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스크린과 관객 사이의 특별한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인질'로 장편 영화 연출 데뷔에 나선 필감성 감독은 "톱스타가 납치됐다고 하루 만에 풀려났다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우리나라에서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했다. 누가하면 좋을까 하다가 자연스럽게 황정민 배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실제 자신의 이름을 쓴 영화를 내놓는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이 된다. 특히나 이런 시기니까 더 부담이 된다. 그래서 누구 보란듯이 더 잘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영화를 보고 너무 행복했다. 처음에 얘기했던 게 오롯이 담겨있기도 하고, 황정민만 보이지 않고 모두가 다 잘 보여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처음에 한 두 장면 찍고 나서는 '이건 연출이 필요 없다'고 경이로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봤다. 연기를 끊지 못하고 계속 지켜보니까 나중엔 '대체 컷을 언제 할 것이냐'고 했던 생각도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영화의 중요한 기획 포인트 중 하나는 정말 실력이 있는데, 스크린에서는 덜 알려지고 신선한 배우들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프리 기간 내내 3개월 이상, 1000명 넘는 배우가 오디션을 진행했다. 무작위로 뽑은 게 아니라 추천받고 전작들을 다 검토하면서 보다보니까 나중엔 결정장애가 오고 잠도 안 왔다"며 "최종 결정 단계에는 황정민 배우가 옆에서 상대 역도 해주시고 해서 제가 선택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고 작품을 빛낸 신인 배우들의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정민은 꽁꽁 감춰왔던 신인 배우들에 대해 "너무 근질근질했다. 오늘 영화가 공개됐으니, 관객 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촬영 하면서도 너무너무 연기 잘 하고 있으니 절대로 기죽지 말라고 했다. 아마 이 영화가 나오면 너희들 정말 칭찬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마 개봉하면 칭찬받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연기하는 과정에서 저도 물론 잘해야겠지만, 인질과의 조화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만 이렇게 겁이 나는 게 아니라 갇힌 공간에서 관객들이 볼 때 생경하고, 조여지고,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 중요했다. 수많은 리허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 황정민. 제공ㅣNEW

끝으로 필감성 감독은 데뷔작을 공개한 소감으로 "어제 제가 잠을 거의 못 잤다. 지금도 많이 떨리고, 사실은 꿈 같은 느낌이 있다.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제가 굉장히 오랜 데뷔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렇게 좋은 배우, 황정민 선배님이라는 최고의 배우와 좋은 신인 배우들, 최고의 제작사 외유내강과 함께하게 돼서 저로서는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황정민이라는 캐릭터,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신 황정민 배우의 열연이 있는 작품이다. 유난히 힘들고 답답한 올 여름이지만, '인질' 보는 시간만큼은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황정민은 "관객 분들도 아마 이 영화를 보시면 보시는 동안은 저를 응원할 것이다. 저는 자신있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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