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선수 등록 실패로 허무하게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허무하게 바르셀로나와 21년 동행을 끝냈다. 모든 조건에 합의했는데 발표를 할 수 없었다. 많은 이야기가 들리는데, 일각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압박하기 위한 '자작극' 가능성을 점쳤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재정적인 이유로 메시와 재계약이 결렬됐다. 메시와 미래를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메시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향후 커리어에 행운을 빈다"라고 발표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라마시아' 출신으로, 2005년 B팀에서 1군 합류 뒤에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황금세대 주역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778경기 672골 305도움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축구 선수 최고 영예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올해 초,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하면서 잔류로 가닥을 잡았고, 2026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연봉 상한선을 지키기 어려운 팀을 위해서, 주급 50% 삭감까지 했다. 서명까지 완료했지만 결국 발표를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충격적인, 허무한 재계약 불발에 차기 행선지가 조명되고 있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지만 몸값은 높다. 유럽에서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 등이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메시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1억 파운드에 잭 그릴리시를 영입했고 해리 케인까지 조준하고 있어 여유가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주춤하자, 파리 생제르맹이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에 정통한 '모하메드 부합시'는 "메시와 파리 생제르맹이 협상을 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가 처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현재 상황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프랑스 현지에서 다른 쪽으로 접근했다. '겟프렌치풋볼'은 파리 생제르맹이 메시와 협상을 하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연봉 상한선과 관련해 프리메라리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메시와 재계약 불발을 알렸다. 바르셀로나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프리메라리가는 미국 'CVC 캐피털 파트너' 펀드에 27억 유로(3조 3484억 원)를 받았다. 40년 동안 상환을 해야하는데, 각 팀들이 중계권 10% 가량을 추가로 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강하게 반대하는데, 바르셀로나는 메시 재계약 불발로 압박한다는 이야기다.

가능성은 있지만, 재계약 불발은 현실이다. 연봉 상한선에 걸려 메시를 등록할 수 없었다. 곧 라포르타 회장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거로 보인다. 그러나 자작극이 아니라면, 현지 팬들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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