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냐 핵심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프리미어리그로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도미야스 다케히로(22)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가장 먼저 연결됐던 선수다.

수비수 보강을 외쳤던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스포츠 디렉터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토트넘이 제시한 이적료와 볼로냐의 요구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고, 도미야스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을 열망하고 있는 상황이 맞물려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다.

도미야스가 일본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에 차출되어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면 입단식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도미야스가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지에 대해 일본 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클라우디오 페누치 볼로냐 전무이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에 "현재 도미야스에 대한 협상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협상이 없다"며 "도미야스는 잔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도미야스 협상을 멈춘 이유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3) 영입 때문이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수비수로 센터백 포지션에선 도미야스보다 한 단계 위라는 외부 평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55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들여 로메로를 영입했다. 큰 이적료 지출로 같은 포지션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도미야스의 새 행선지로 아스날이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도미야스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스날과 접촉했다고 이날 전했다. 아스날은 최근 브라이튼 핵심 수비수 벤 화이트를 영입하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 제임스 매디슨(레스터시티)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등 이번 이적시장을 공격적으로 보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으로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시선도 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도미야스를 센터백이 아닌 오른쪽 수비수로 간주하고 있다"며 "로메로 이적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로메로 영입 협상을 재개한다면 기존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또는 오른쪽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를 정리한 뒤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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