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가 개최국 일본을 무너트리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멕시코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멕시코는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하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53년 전과 완전히 다른 결과다. 멕시코와 일본은 1968 멕시코올림픽 3-4위전에서 맡붙었고, 당시에는 일본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고, 53년 전 복수와 함께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메달 획득이다.

멕시코의 공격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8. 한국(10)에 이어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었는데, 8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6골을 몰아치며 더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

4강까지 득점을 기록한 선수만 무려 7. 세바스티안 코르도바와 헨리 마틴이 각각 3골씩을 기록했고, 알렉시스 베가, 에두아르도 아기레, 루이스 로모가 2골씩을 넣었다.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유리엘 안투나도 골맛을 봤을 만큼, 다채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멕시코의 화려한 공격은 일본전에서도 통했다. 초반부터 강렬했다. 디에고 라이네스의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린 멕시코가 전반 11분 만에 찬스를 잡았다. 베가가 박스 안으로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코르도바가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멕시코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양 측면의 베가와 라이네스가 차례로 흔드니, 일본의 수비가 허둥지둥 댈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추가골도 빠르게 이어졌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코르도바의 크로스를 요한 바스케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멕시코는 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멕시코는 일본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면서 역습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멕시코의 공격은 후반에도 날카로움이 빛났다. 후반 13분 코너킥에서 코르도바의 크로스를 베가가 정확한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메달 결정전에서 3골이란 격차는 상당히 컸다. 일본은 이후 완전히 의욕을 잃었고, 1골만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괜히 한국의 골문을 여섯 번이나 흔든 팀이 아니었다. 멕시코의 공격은 일본과 3-4위전에서도 빛났고,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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