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보 타케후사가 경기 종료 후 대성통곡 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쿠보 타케후사(20, 레알 마드리드)가 눈물을 쏟았다.

일본은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남자축구 3-4위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꿈꿨던 일본은 동메달마저 획득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했다.

완패였다. 일본은 시작부터 무너졌다. 전반 11분 엔도 와타루가 박스 안을 파고드는 알렉시스 베가에게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프란시스코 코르도바의 슈팅은 방향조차 읽기 힘들 정도로 날카로웠다.

멕시코의 공격에 일본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추가 실점도 빠르게 이어졌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요한 바스케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일본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진 순간이었다.

전반을 0-2로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한 멕시코의 전략에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세 번째 실점까지 내줬고, 완전히 의욕을 잃었다. 교체 투입된 미토마가 1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3 완패.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쿠보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얼굴을 잔디에 파묻은 뒤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 선수들이 위로하려했지만,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렵게 고개를 든 쿠보는 펑펑 울고 있었다. 대성통곡이었다. 대회 전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그 어떤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쿠보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토너먼트 3경기에선 무득점에 그쳤다. 그 결과 메달이 아닌 눈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