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우완투수 송승준.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소속 선수의 금지약물 위반 혐의가 최종 확정된 날, 사령탑은 말을 아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모든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확한 코멘트는 어렵다. 구단에서 KBO가 정한 규칙을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슈는 송승준의 도핑 파문이었다. KBO는 경기를 앞두고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송승준이 금지약물 소지로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사실과 관련해 한국도핑방지 항소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통보받았다”면서 “송승준은 2017년 3월 당시 금지약물로 해당하는 성장호르몬인 아젠트로핀(Agentropin)을 소지해 프로스포츠 도핑방지 규정 제2조 6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미 5월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송승준은 곧장 항소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7월 개최된 항소위원회에서 이를 기각했고, 이번 최종 결정으로 72경기 제재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까지 징계 기간이 48경기가 지난 송승준은 남은 기간 KBO리그는 물론 퓨처스리그에도 출장할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의 공식입장은 당장 내기가 어렵다. 조만간 선수와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맞대결은 하위권 일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가 39승1무48패로 8위, KIA가 35승3무46패로 9위인 상황. 3연전 결과를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KIA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는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김대우를 1군으로 콜업했다. 대신 같은 우완투수 박진형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서튼 감독은 “김대우는 지금 건강하다. 최근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에는 사직구장에서 불펜 투구도 소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지시완(포수)~추재현(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최영환이 지킨다. KIA 선발투수는 다니엘 멩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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