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해 현지 팬들도 환영하고 있다.

황희찬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왓포드와 4라운드 원정에서 쐐기골을 꽂아 팀 2-0 완승에 한몫했다.

후반 18분 프란시스쿠 트링캉을 대신해 피치를 밟은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왓포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툭 밀어 데뷔골을 완성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 소속 선수 EPL 마수걸이 골이다. 울버햄튼은 앞선 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제골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개막 3연패에 허덕이던 울브스는 이적생 황희찬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승에 성공, 순위를 13위로 끌어올렸다.

▲ 울버햄튼 원더러스 트위터 갈무리
구단과 팬 모두 일제히 새 식구를 환영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뒤 트위터에 "63분 황희찬 데뷔, 83분 첫 골을 축하합니다"란 글을 올려 함께 기뻐했다. 트윗 아래에 박수와 태극기 이모지,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손바닥을 맞댄 황희찬 사진도 등록했다.

팬들 역시 격하게 반색했다. "(새로운) 톱 스코어러가 합류했다" "한국인을 사랑합니다(God I love Koreans)" "이번이 첫 골인데 앞으로도 계속 (득점을) 반복했으면" 등 다양한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다수 팬들이 트윗에 태극기 이모지를 같이 올려 태극 문양이 물결을 이뤘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을 확정한 뒤 곧장 A매치에 호출돼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브루누 라즈(45) 감독은 황희찬을 경기 첫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신뢰를 보였다.

선수는 감독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승부처에서 극적인 추가골로 팀에 귀한 승점 3을 안겼다.

라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래서 정상급 선수가 필요한 것"이라며 흡족해 한 뒤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려면 여러 유형의 선수를 보유해야 하는데 (그 점을 갖춘 울버햄튼 수장이라) 기쁘다. 감독으로서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희찬 등 교체 카드를 투입해 경기 후반 변화를 준 게 승인이다. 이들은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고 결국 2골을 합작했다.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며 황희찬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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