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왼쪽), 저스틴 비버. 제공ㅣ빅히트 뮤직, 유니버셜뮤직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내 음원 차트에서는 외국곡이, 글로벌 차트에서는 K팝곡이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최근 미국 빌보드 ‘핫100’(9월 11일자)에서 역주행하며 또다시 1위에 올랐다. 저스틴 비버가 더 키드 라로이와 부른 ‘스테이’는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외국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주간차트(9월 7일 자)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핫 100’과 멜론 주간차트는 한 주간 가장 인기 있는 곡을 순위로 매긴다. 또 ‘핫 100’은 빌보드 메인 차트라는 점과 멜론이 국내 최다 이용자라는 점에서 두 차트는 가장 신뢰를 얻는 음악 차트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차트에서 K팝곡과 외국곡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가 다시 한번 해당 차트 정상에 올랐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방탄소년단 ‘버터’는 지난 6월 5일 자 ‘핫 100’에서 1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7주 연속 1위를 지켰다가 이번에 다시 역주행해 한 달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5월 3주차 멜론 주간차트에서 정규 6집 ‘저스티스’의 타이틀곡 ‘피치스’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스테이’로 4개월 만에 차트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두 가수는 모두 하이브 소속이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 레이블 소속이며, 저스틴 비버는 하이브가 지난 4월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인수한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의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다. 하이브라는 한 지붕아래 있는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가 국내외 음악 차트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증명한 셈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우리나라 음악 팬의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높다. 듣는 수준이 높은 국내 대중들에 맞춰 K팝도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다. K팝이 빌보드를 점령하는 일은 더이상 이상하지 않다. K팝은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에 있다. 그런 만큼 이젠 글로벌 음악과 K팝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외국곡이 국내 차트 1위를 한 것도 현재 음악 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신 차트에서는 ‘버터’가 ‘핫 100’ 1위를 했고, ‘스테이’가 멜론 1위를 했지만, 이전까지는 ’스테이’도 빌보드 ‘핫 100’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수성했고, 방탄소년단 ‘버터’도 멜론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왼쪽)와 멜론 최신 주간차트. 제공l빌보드,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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