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니게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울 니게스(26,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디에고 시메오네(51)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였다.

동료 포백을 든든히 보호하면서 4시즌 연속 라리가 30경기 이상 출전하는 내구성을 자랑했다. 이 기간 팀은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나 지난 시즌 팀 내 입지가 조금 흔들렸다. 33경기 가운데 교체 멤버로 11차례나 나섰다. 2014-15시즌 이후 최저 선발 출장 수를 기록했다.

코케(29)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아틀레티코 허리를 책임지는 가운데 토마 르마(25) 조프레 콩도그비아(28) 기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강호와 경기서 니게스가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그사이 스페인 대표 팀에서도 낙마해 유로 2020 출전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무대를 재기 실마리로 삼았다. 이달 초 임대로 첼시행을 택해 커리어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첫걸음이 다소 엉킨 분위기다.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톤 빌라 전에 데뷔했지만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물음표를 남겼다.

공을 쥐었을 때 번뜩임은커녕 간수하는데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예의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전진 패스도 이날만큼은 안 보였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르지뉴와 교체됐고 팀 3-0 완승 기쁨을 오롯이 공유하지 못했다.

'유로스포츠' 영국판은 13일 "사울은 전반 동안 총 7차례 볼 경합에서 모두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력은 한 편의 호러쇼였다"고 비판했다.

"아틀레티코 시절 퍼포먼스는 온데간데없고 45분 내내 부진했다. 외려 조르지뉴가 첼시에 얼마나 필수불가결한 조각인지만 상기시켜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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