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큰돈을 써가며 데려온 가치가 있었다.

첼시는 15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제니트를 1-0으로 이겼다.

로멜루 루카쿠가 해결사였다. 첼시는 후반 초반까지 제니트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였고 홈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0-0 공방전이 길어졌다.

답답하게 흘러가던 첼시 분위기를 깨트린 건 루카쿠였다. 후반 23분 세사르 아스필리구에타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루카쿠가 높게 솟구쳐 헤더로 마무리했다. 앞에 제니트 수비수가 있었지만 몸싸움으로 튕겨냈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서 4골을 넣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골로 득점 3위에 있다. 이적 첫해부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루카쿠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 밀란 소속이던 루카쿠를 데려오는데 이적료로 무려 9,8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를 썼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지금까지만 보면 첼시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첼시의 약점이던 스트라이커 자리를 완벽히 꿰차며 득점행진을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수비수이자 현재 영국 방송 'BT 스포츠'에서 축구 해설위원으로 있는 리오 퍼디난드는 "루카쿠는 첼시의 승리 부적이다. 첼시는 상대를 곤경에 빠트릴 무기를 손에 쥐었다. 경기를 이기는데 문제가 있다면, 루카쿠가 있는 곳으로 공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조 콜도 거들었다. 그는 "루카쿠는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될 것이다. 그는 정말 최고의 피니셔다. 공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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