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더블헤더 2경기 불펜 운영을 설명한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롯데는 15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불펜 데이가 예정된 2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승부처에서 리드를 내준 채 졌다.

약간의 논란도 있었다. 롯데는 1회 3점을 내며 1경기 승리 기세를 이어 갔다. 다만 선발 나균안이 예정된 3이닝을 3실점으로 끝냈다. 3-3 동점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가 중요했는데, 서튼 감독의 선택은 루키 송재영이었다. 그러나 송재영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⅔이닝 동안 4사구 3개를 내주며 2실점(1자책점)하고 내려가며 KIA가 반전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투수 선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서튼 감독은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왜 송재영을 두 번째로 붙였냐면”이라고 입을 연 뒤 “2차전에 들어갈 때 불펜투수 중 가능한 투수가 누가 있었는지 알고 있나. 야구에 있어서 인생에 있어서 추측하는 건 굉장히 쉽다. 하지만 추측하기보다는 어떤 것에서 이해하려 하고 공부하려 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서튼 감독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생각이 있었다. (가용 인원이) 제한된 불펜진이었고, 나균안은 3이닝을 가기로 했고 송재영은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제한 뒤 “첫 번째 생각은 경험 있는 선수를 앞에 넣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7회까지는 갈 수 있지만 8~9회에 두 명의 신인이 남는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신인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송재영이 들어간 건 4회였고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이었다.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주고 있었고 7회 가기 전까지 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경험 있는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면서 “물론 송재영이 점수를 줬다. 분명한 건 동점 내지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살리지 못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서튼 감독은 “감독의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고, 롯데가 포기를 했다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 건 롯데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결코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를 쉽게 생각하지 않았고, 이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튼 감독은 송재영에 대해 “2군에서 선발로서 굉장히 성공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토대로 계속해서 쌓아 올라가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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