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시 린가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지난 시즌 임대는 신의 한 수였다.

8개월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 뒤 16경기 9골 4도움을 쓸어 담았다. 직전 시즌 1골과 견주면 천양지차. 9골은 린가드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최다골 기록이었다.

엄청난 퍼포먼스에 여러 클럽이 린가드를 주목했다. 원 소속 팀 맨유는 물론 웨스트햄 역시 린가드 완전 영입을 꾸준히 타진했다.

하지만 영입은 무산됐고 선수는 올드 트래포드에 남았다. 물론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맨유와 재계약을 거절했다.

2022년 6월이 계약 만료월인데 재계약을 거부하면 내년 1월부터 잉글랜드 밖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웨스트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18일 린가드 영입 불발 이유를 밝혔다.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여름 이적시장 초기 린가드를 잔류시키고 싶단 뜻을 분명히 했다"며 "(개인적으로) 선수 영입이 무산될 거란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7살이던 2000년 입단해 단계별 유스 팀을 착실히 거쳤다.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임대 생활을 마치고 2015년부터 맨유 1군 멤버로 활약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슈팅력을 지녔지만 상위 클럽 주전으론 한두 걸음 모자랐다. 2019-20시즌엔 리그 선발 출장이 9회로 뚝 떨어졌다.

맨유 주전 경쟁은 버거웠고 결국 지난 1월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택했다.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해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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