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홈런 2방을 터트리며 5타점을 책임진 양석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92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 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15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52승51패5무(승률 0.5049)를 기록하며 키움을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지며 56승55패3무(0.5045)에 그쳤다. 

92일 만에 5강권에 진입했다. 두산은 지난 6월 19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해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에 올랐다가 제2경기에서 3-4로 패해 6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이날 승리 전까지는 6, 7위를 전전했다. 딱 3개월 만에 되찾은 5위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시즌 내내 염원했던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좌완으로는 7번째 기록이다. 6이닝 101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회부터는 홍건희(1이닝)-이영하(1이닝)-김강률(1이닝)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와 유희관의 100승을 함께 지켰다. 

두산 좌완 프랜차이즈로는 최초로 100승을 달성했다. 오른손 최초는 OB 시절인 1993년 장호연이 기록했다. 장호연의 통산 승수는 109승이다. 또 다른 좌완 장원준은 2016년 두산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는데, 롯데에서 85승, 두산에서 44승을 챙겼다(통산 129승). 순수하게 두산에서 100승을 채운 투수는 유희관이 유일하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양석환은 시즌 25호와 26호포를 쏘아 올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석환이 4회초 팽팽했던 0-0 균형을 깼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로 연결한 상황. 양석환의 타구가 왼쪽 폴을 때려 3점 홈런으로 인정됐다. 두산은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고, 키움은 선발투수 김동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6회초 타선이 다시 3점을 더 뽑으면서 유희관의 100승을 확실히 지원 사격했다. 1사 후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재환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 4-0이 됐다. 이어 양석환이 다시 한번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6-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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