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워커 뷸러는 이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일제히 무너진 LA 다저스 에이스에게 혹평을 남겼다. 워커 뷸러(27)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9에서 2.58로 치솟았다. 

다저스는 5-10으로 역전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97승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승리하면 2경기차가 된다. 

미국 언론은 뷸러가 9월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는 "뷸러는 지난달까지 27경기에서 13승2패, 176이닝, 183탈삼진, 평균자책점 0.205, 피안타율 0.187를 기록했다. 9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2패, 19⅔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7.32, 피안타율 0.317에 그쳤다"고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에이스의 부진은 뼈아프다. 하워드 콜 다저스 담당 기자는 "뷸러는 지금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이탈했지만, 그의 팀은 지금 이 경기가 필요하다"며 선두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를 놓친 점을 강조했다. 경기 전까지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98승53패, 2위 다저스는 97승54패로 1경기차가 났다. 다저스는 3연승 행진을 멈추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더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 타선이 먼저 터졌다.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개빈 룩스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루크 레일리의 중월 투런포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4회말 뷸러가 대거 5점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브렌든 로저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3-1로 쫓긴 게 시작이었다. 이후 찰리 블랙몬, 트레버 스토리, CJ 크론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라이언 맥마혼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3-3이 됐다. 2사 1, 3루 위기에서는 헤르만 마르케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3-5로 뒤집혔다. 뷸러는 저스틴 브륄에게 공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5회초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과 저스틴 터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빠르게 5-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5회말 스토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6이 됐고, 7회말에는 크론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샘 힐리아드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5-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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