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2)이 우여곡절 속에서 돌아왔다. 선발투수 복귀전의 출발은 사과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안우진은 오늘 경기 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사과의 의미가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7월 선배 한현희와 함께 수원 원정 숙소에서 이탈해 술자리를 벌여 파문을 일으켰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모임. 이는 결국 NC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술자리 논란과 결합돼 논란을 낳았고, 전반기 막판 경기 취소라는 파국으로 이어졌다.

이후 KBO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안우진과 한현희에게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키움도 안우진에게 벌금 500만 원,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반기 들어 홍원기 감독은 “남은 후반기에는 안우진과 한현희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며 사과했다. 그러나 약 한 달 뒤 입장을 바꿨고, 먼저 징계 기간이 끝난 안우진이 이날 1군으로 콜업됐다.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둔 안우진은 오후 3시경 1루 덕아웃 앞에서 선수단과 나란히 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사령탑은 “반성의 의미가 담긴 자리였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대신 선수가 오늘 경기 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면서 “투구수는 70~8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직전 연습경기에선 투구수가 많지 않았는데 이후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부상은 아니고 오랜만의 등판이라 생긴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성의 중요성은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우진과 함께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현희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홍 감독은 “한현희는 개인 훈련 중이다. 구단에선 장소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순위(공동 5위)의 NC를 만나는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윌 크레익(지명타자)~송성문(3루수)~박병호(1루수)~이지영(포수)~예진원(좌익수)~김주형(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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