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연속 부진한 롯데 박세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박세웅(26·롯데)에 대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세웅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초반 부진을 타격이 만회하며 패전 요건까지는 지웠으나 8-8로 맞선 9회 이재원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아쉽게 졌다.

후반기 들어 맹렬한 기세를 타며 질주하던 박세웅이었다. 후반기 최고 투수 중 하나라고 할 만했다. 그러나 9월 1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23일 등판에서도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3.33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99까지 치솟았다.

kt전은 초반 실점 이후 그래도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버틴 경기였다. 서튼 감독도 당시 박세웅의 이런 점을 칭찬했었다. 하지만 23일 등판에서는 그런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서튼 감독은 다소 불운했다며 박세웅을 감싸안았다. 서튼 감독은 “지난 두 경기의 공통적인 점은 공격적으로 던졌지만 타자들을 아웃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두 경기 모두 질 좋은 투구를 했지만 어제는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래서 두 경기 모두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 배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타석에서 타자들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때로는 너무 조심스럽게 하니 2B이 되고, 가운데 던져야 하니 그럴 때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면서 “최근 두 경기 전에 6~7차례의 등판에서는 퀄리티스타트급 활약을 했다. 볼 배합도 좋았고 1~7회까지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인드도 좋다고 느낀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우려고 했던 것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24일 인천 SSG 더블헤더를 앞두고 2군에서 김동우를 콜업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8년 롯데의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 지명을 받은 김동우는 올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일단 김동우는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다. 더블헤더이기 때문에 투수가 한 명 더 있으면 좋아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 육성 시스템이 잘 운영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회가 있다면 1군에서 콜업할 것이다. 1군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구단의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이 들 것이고, 그것이야 말로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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