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 아스널 전설 토니 아담스가 토미야스 다케히로(25)를 치켜세웠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아스널이 3-1로 승리한 뒤 "토미야스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아담스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토미야스가 너무 좋다. 오늘 토미야스의 포지션이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는 전반전에 끝났다"고 크게 칭찬했다.

아담스가 말한 대로 아스널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EPL 출범 이후 아스널이 토트넘을 상대로 3골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부카요 사카의 세 번째 골이 전반 34분에 나왔다.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토미야스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단단한 수비로 윙포워드 손흥민과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앞세운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토미야스에게 득점한 부카요 사카 등과 함께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점 8점을 매겼다.

지난 여름이적시장 막판 볼로냐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토미야스는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연패에 빠졌던 아스널은 토미야스가 선발 출전한 노리치전을 시작으로 3연승 중이며 지난 2경기에선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토미야스는 아스널 이적에 앞서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유벤투스 출신으로 세리에A 정보력이 깊은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 디렉터가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토미야스 역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하면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낙관적이었으나, 토트넘은 볼로냐와 이적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이후 같은 토미야스가 아닌 바르셀로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영입했다.

아스널은 1일 유럽 이적시장 종료 직전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254억 원)에 토미야스를 품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토미야스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린 그를 오랫동안 쫓았다. 우리는 풀백이 필요했다. 또 토미야스는 센터백을 볼 수 있고,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는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아스날은 3연패 뒤 3연승으로 10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토트넘은 3연승 뒤 3연패로 11위로 내려앉았다. 득실 차가 -5로 같지만 아스널이 팀 득점에서 5골로 토트넘보다 1골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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