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앤드류 수아레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이 해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29일 불펜 투구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수아레즈의 복귀 준비 과정에 대해 얘기했다. 29일 불펜 투구 후 선수 본인 의사에 따라 1군 복귀 시점이 결정될 수 있다. 

- 수아레즈는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내일(29일) 한번 더 불펜 투구를 한다. 컨디셔닝파트에서 생각하는 준비는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선수는 한 달 정도 공백기가 있으니까 실전을 더 치를지 라이브피칭을 할지 의견이 있을 것이다."

- 투구 수는 어느정도까지 올라왔는지

"한국 선수들은 불펜에서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면서 실전을 준비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몸 상태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둔다. 3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 26일 일요일 경기에서 이틀 연투했던 정우영과 고우석을 아끼고 이겼는데.  

"두 선수 다 등판 준비는 하고 있었다. 정우영이 8회, 고우석이 9회 준비를 했는데 점수 차가 늘어나면서 이정용으로 바꿨다."

"선발투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중간, 마무리 투수들은 로테이션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경기를 위한 운영은 준비하고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

- 승부처라는 표현을 아끼는 중인데.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많았다. 갑자기 선발 두 자리가 비면서 경기 내용이 어수선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잘 넘겨주고 있다. 9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후반기 +1(17승 5무 16패)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10월이 오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으려 한다."

- 배재준이 지난 등판에서 고전했는데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경기 기록을 보면 부족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나빠서보다, 투수 교체를 일찍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조기 강판이 이뤄졌다. 3회까지는 안정적으로 던져줬다고 본다. 5회까지 던지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몫을 잘 해줄 거로 생각한다."

- 일요일도 배재준이 선발로 나올까.

"오늘 투구 내용을 봐야 한다."

▲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 시즌 전에 타자들에게 '서서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자기 존을 지키라'는 조언을 했는데, 그 조언이 소극적인 타격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 

"선수들에게 확신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했다. 볼보다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좋은 타구가 나올)확률이 크다. 예전 지도자분들은 서서 삼진을 당하고 오면 지적을 했었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

"2스트라이크 전과 후의 대처는 약한 면이 있다. 그점은 달라졌으면 좋겠다. 팀이 더 발전하려면 그런 지적들을 비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 그럼에도 홍창기는 잘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홍창기는 작년에 봤을 때보다 방망이를 짧게 잡는다. 작년에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인플레이타구를 잘 못 만들었다. 3루쪽 파울이 많았다. 자신의 히팅포인트가 정립이 안 된 상태로 '잘 보는' 타자 이미지가 강했다. 올해는 인플레이타구가 늘어나면서 안타가 늘어났다. 여기에 방망이를 짧게 잡는 스윙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 홍창기에게는 '서서 삼진'에 대한 조언을 따로 또 했다.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혼란에 빠져서 자신의 강점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더욱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고 했다. 좋은 선수다."

"디딤발이 잘 버텨줘야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다. 오른발이 빠지지 않고 잘 버티면서 타구 질이 좋아졌다."

#28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이재원(우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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