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영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신인 타자의 결정적 대타 성공으로 3연승, LG 류지현 감독은 

류지현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브리핑에서 전날 경기 승부처였던 6회를 돌아봤다. 

LG는 28일 경기에서 1회 먼저 2점을 뽑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2로 맞선 6회 1사 1, 3루 기회가 오자 신인 이영빈을 대타로 내보냈는데 이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영빈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에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2명이 득점했다. LG는 5-2로 롯데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 이영빈 대타는 어떻게 결정했나.

"대타 성공률이 높기도 하고, 또 롯데전에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라는 점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문보경은 앞선 두 타석에서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았다. 코치들이 전반기 때 좋은 타격을 찾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영빈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대처 능력이 좋다. 19살 신인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중심을 잘 지키면서 친다. 자기 존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쉽게 못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 히트앤드런 사인이 나왔다고 하는데, 불리한 상황에서 사인이 나가면 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더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봤다. 땅볼 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데,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했다. 차라리 벤치에서 결정을 해주면 더 편하게 칠 수 있다. 이영빈이 잘한 점은 맞힌다는 생각만 강했다면 헛스윙했을지도 모른다. 중심을 지키고 기다리고 있었다.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 이영빈 대주자로 김용의를 썼는데.

"어차피 (수비에서)김용의를 써야 했다. 주루에서 더 경험 있는 선수로 바꾼 것이다."

- 신인 타자 육성의 방향성에 대해.

"올해 감독을 맡고 시즌을 치르면서, 또 지금까지 지켜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런 해결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라인업 곳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타자가 아니라면, 퓨처스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타격이 아니라 1군을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그렇게 부탁을 했다. 그런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미래도 희망적이다."

- 경기 후의 '배재준의 승리'라고 언급했는데.

"1회부터 주자를 내보내면서 어렵게 끌고가기는 했지만, 선취점을 올린 상황에서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도 3⅔이닝을 던졌다. 5~6이닝 던진 투수만큼 해줬다고 본다."

- 배재준은 폼도 유형도 달라진 것 같은데. 

"제구에서는 더 나아져야 할 점들이 있다. 변화구가 일찍 빠지면서 구종이 노출되는 면이 있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려면 터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직구에 강점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연구해야 한다. 공백기가 있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 이영빈 ⓒ곽혜미 기자

- 앤드류 수아레즈는 불펜투구를 했나.

"35구를 던졌다. 토요일(2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다음 주 등판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 첫 경기는 투구 수를 조절해야 할 것 같다."

- 1군 복귀 시점은 본인 판단인지.

"어제(28일)도 말씀드렸지만 국내 선수들은 컨디셔닝 파트에서 짠 일정을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자기 의견이 확실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 본인이 라이브피칭만 하면 실전에 나갈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 더블헤더를 앞두고 수아레즈가 돌아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도움이 될 거다."

- 두산은 워커 로켓이 LG전 표적 선발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다른 팀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우리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두산만 이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목표 승수를 얻기 위해 계속 준비를 잘 해나가야 한다."

- 선발이 살아나면서 연승도 나오는 것 같은데.

"수아레즈 부상 이후로 9월 로테이션이 흔들리기는 했다. 투수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한 경기가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배재준 이우찬이 들어온 뒤 5이닝을 던져주지는 못했지만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그러면서 팀도 안정이 된 것 같다."

- 1회 김윤식, 2회 이상영이 몸을 풀다 결국 김윤식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김윤식은 한 번은 확실히 몸을 풀고 나와야 좋은 공을 던지더라. 2회 다시 준비하게 되면 너무 많은 공을 던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2회에는 이상영을 준비하게 했고, 그 뒤로는 김윤식이 다시 준비해서 바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었다."

- 일요일(3일) 선발은 정해졌는지.

"손주영이다. 키움 상대로 첫 승 올린 좋은 기억도 있고, 퓨처스팀에서 준비 잘 했다."

#29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김민성(3루수)-이영빈(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

오지환은 허리 피로감으로 선발 라인업 제외. 

"날씨가 맑았다면 이영빈을 유격수로 기용하고 지명타자에 다른 선수를 넣어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수비 대처 능력이 있는) 구본혁을 유격수로 썼다. 또 박세웅 상대로 홈런 친 기억도 있다."

#29일 등록 말소

신민재 등록 / 케이시 켈리 말소 (백신 접종 특별 엔트리)

"금요일까지는 말공격이라 경기 8, 9회에 대주자를 기용해야 할 일이 더 생길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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