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역대 유로 본선 출전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바로 아이슬란드다. 경기도 광명보다 적은 인구 32만 명의 아이슬란드가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한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예선 A조에서 6승 2무 2패(승점20)의 수준급 성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체코(승점22)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는데 아이슬란드의 돌풍으로 네덜란드가 예선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아이슬란드는 네덜란드와 두 차례 경기에서 2-0, 1-0으로 모두 이겼다. 

첼시, 바르셀로나 등 빅 클럽 경험이 있는 아이두르 구드욘센(몰데)은 38살의 나이에도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길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 콜베인 시그도르손(낭트)은 아이슬란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들이다.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시구르드손의 경쟁력은 국내 팬들이 더 잘 알고 있고 시그도르손은 전 소속팀 아약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아이슬란드는 라스 라거백-헤밀 할그림손 공동 감독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라거백 감독의 경우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지휘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헝가리는 1950년대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워 세게 축구를 호령했다. 경기마다 4, 5골은 손쉽게 터뜨렸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크게 패한 바 있다. 최근 헝가리는 공격보다는 수비와 안정을 중시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덕분에 유로 11개 대회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예선 과정에서 12경기 10실점 했다. 40살의 골키퍼 가보르 키랄리(할라다스)가 지휘하는 수비 블록이 두껍다. 

오스트리아는 유로 2016 예선 G조에서 9승 1무(승점28)의 완벽한 행보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러시아, 스웨덴 등 만만찮은 유럽 강호들이 오스트리아 밑에 섰다. 조 편성의 행운이 따랐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오스트리아 전력이 안정됐다는 시각도 있다.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다비드 알바(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조직 짜임새와 신구 조화가 잘 갖춰졌다. 최전방에는 A매치 50경기 25골을 넣고 있고 196cm의 큰 키가 강점인 마르크 얀코(바젤)가 포진한다. 

포르투갈은 6개 대회 연속으로 유로 본선에 참가한다. 통산 7번째 출전이다.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에서 알바니아에 0-1로 진 뒤 곧바로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7연승을 내달리며 유로 2016 예선 I조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산토스 감독은 현실적인 방안을 택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베르나르도 실바(모나코) 루벤 네베스(포르투) 등의 어린 선수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상] 유로2016 F조 ⓒ 스포티비뉴스, 편집 김용국
[사진] 유로2016 F조 ⓒ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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