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오키나와 캠프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고된 훈련 속에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받은 이른바 ‘칼퇴’ 명령에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에스밀 로저스가 신났다. 

로저스는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오전 훈련만 한 그의 얼굴에는 아침부터 웃음기가 가득했다. 코치진을 보고 귀여운 춤을 추기도 했다. 로저스는 기쁜 마음으로 카메라를 향해 “저는 호텔로 들어갑니다. 오늘 훈련은 끝났어요”라고 소리쳤다. 

주장 정근우가 들떠 있는 로저스를 장난스럽게 다그치기도 했다. “좀 차분해져 로저스!” 그러나 로저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로저스는 팀 동료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장난을 쳤다. 로사리오의 배팅 가방에 있던 배트를 뽑아 타자 흉내를 내기도 했다. 

통역이 차 키를 갖고 오자 로저스는 곧바로 키를 뺏었다. 그리고 차량 위치를 알려 주는 버튼을 신나게 눌렀다. 드디어 호텔로 가는 차량을 발견한 로저스가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저는 먼저 갑니다. 안녕.”

[영상] 유쾌한 로저스 ⓒ 오키나와,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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