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당분간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의 타석은 두 가지 결과로 끝날 것 같다. 번트 혹은 삼진이다.

미국 'ESPN'은 17일(한국시간) "아직 몰리나의 엄지손가락은 타격할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몰리나는 이날 애틀랜타전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 타석에 들어갔고 6회 3번째 타석에서 대타 에릭 프라이어와 교체됐다. 

2회 첫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번트를 댔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삼진을 당했다. 스윙은 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내내 타석에서 스윙하지 않고 있다. 아직 그럴 때가 되지 않았다.

몰리나는 지난해 9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위해 수술을 강행했으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느렸다. 결국 12월에 재수술을 받았고 올 겨울 재활에 전념했다.

그는 올해 캠프에서 매일 왼손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 점검에서 어느 정도 수치가 나오면 몰리나가 실전에서 타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까지 17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몰리나는 아직 방망이를 들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매서니 감독은 "전문가와 트레이너들이 몰리나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SPN'에 따르면 매서니 감독은 17일 애틀랜타전이 끝난 뒤 몰리나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 날선 반응을 보이며 "경쟁팀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줄 수 없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사진] 야디어 몰리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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