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포츠 방송계도 야구와 관련해 다양한 포맷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어요. '편애(愛)중계쇼'가 그 새로운 시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색다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도전하는 SK 구단의 작은 밀알이 되고 싶어요(웃음)."

'야구 여신'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정인영 아나운서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동안 SK 와이번스가 참여하는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 '편애(愛)중계쇼' 진행을 맡아 야구 팬들을 찾아간다. 편애중계쇼는 SK 팬들의 시선으로 경기를 중계하는 예능형 토크 방송이다. 스포츠를 향한 진실한 애정이 엿보였던 정 아나운서에게 이 프로그램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물었다. 

"다른 야구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 세이버메트리션이 중계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에요. 편애 중계라고 해서 단순히 그라운드의 현장 소식이나 토막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록적인 부문도 같이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의 플레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재미와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중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정 아나운서의 야구 메모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깨알 글씨로 관전 포인트, 선수 기록, 인터뷰 질문 등을 꾹꾹 눌러 담은 그의 수첩이 공개되면서 팬들에게 진솔한 열정을 확인하게 한 바 있다. 정 아나운서가 바라본 SK 야구의 매력이 궁금했다.

"SK가  창단한 지 오래된 구단이 아닌데도 리그에 빠르게 연착륙한 팀이잖아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믿음을 얻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어요. 9월쯤 순위표를 보면 늘 상위권 언저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SK 팬들에게 '우리 팀은 꼭 가을 야구를 할거야'라는 희망을 준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 아나운서는 가장 좋아하는 SK 선수로 '짐승남' 김강민을 꼽았다. 예전 한 프로그램에서 김강민을 그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김강민이 시범경기서부터 다쳐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에는 꼭 다치지 마시고 몸 건강히 한 시즌을 치르시기를 바라요. 김강민 선수, 파이팅입니다!"

올 시즌 목표와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물었다. "편애중계쇼는 시범경기 동안만 방영되는 맛보기 프로그램이에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정규 시즌에도 확대·편성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SK뿐만 아니라 10구단 모든 팀의 '편애 중계'를 만들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야구를 매개로 조금 더 자주, 많이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스포츠를 정말 좋아합니다. 스포츠 방송으로 시청자분께 많이 인사 드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영상] '야구 여신' 정인영 아나운서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사진] 정인영 아나운서(위), 윤재인-정인영 아나운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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