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현수(볼티모어)가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미네소타)는 2타점을 올렸다.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선수들의 성적이다.

김현수가 미소를 찾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16 MLB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2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 처음 나온 멀티히트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캠프 이후 최고의 타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첫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시프트가 절묘했다. 유격수 조디 머서가 타구를 잡아 1루 주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친 공이 머서의 글러브에 스치고 떨어졌다. 6회에는 2사 2루에서 3루수 내야안타를 쳤다. 볼티모어는 피츠버그에 9-3으로 이겼다.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보스턴전에 나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클래이 벅홀츠를 상대해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왔고 역시 당겨쳤다. 이번에는 3루수 땅볼. 우에하라 고지를 만난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력을 발휘했다. 2사 1, 2루에서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과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9-4로 이겼다. 

최지만(에인절스)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했다. 7회초 다니엘 나바의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9회에는 1사 2, 3루에서 좌익수 뜬공을 쳤다. 에인절스는 6-3으로 승리했다.

이대호(시애틀)와 이학주(샌프란시스코)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시애틀이 샌프란시스코를 9-6으로 꺾었다. 이날까지 성적은 이대호 10경기 21타수 6안타 타율 0.286에 1홈런, 이학주 11경기 12타수 3안타 타율 0.250이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와 8-8로 비겼다. 7-4로 앞서다 8회 역전당했고, 9회 다시 균형을 이뤘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과 정규 시즌 5월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추신수 소속팀 텍사스는 17일 경기가 없었다.

[사진] 김현수 ⓒ 리코스포츠, 박병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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