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모의고사를 잘 치르고 있다. 소속 팀에 만족감도 높다.

박병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미네소타는 보스턴에 9-4로 이겼다.

5-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2사 1, 2루에서 보스턴 2번째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만나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시범경기 첫 2루타였다.

중심 타자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박병호는 10경기에 나서 타율 0.357 OPS 1.071 3홈런 9타점 8삼진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타자 가운데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MLB.com은 17일 '브라이언 도저(29)가 박병호가 새로운 환경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저는 박병호를 집으로 초대해 같이 TV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네소타에서 5시즌째를 맞이하는 도저는 "박병호가 편안하게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건 나를 비롯한 팀의 선참들이 해야 중요한 일이다. 박병호는 '야구 선수로 생활하면서 여러 팀에 몸담았는데, 행복한 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그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가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팀 분위기에 녹아든다면 정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박병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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