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시 린드블럼은 조원우 감독의 조언이 호투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면서  KBO 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은 210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큰 활약을 인정받은 린드블럼은 연봉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와 같은 1선발 활약을 기대 받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1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런데 6일 뒤 SK 와이번스전에서 5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얻어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3일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는 5회를 버티지 못했다. 4⅓이닝만에 5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시속 150km를 넘길 정도로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지난해와 다르게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아 3경기에서 안타 22개 홈런 4개를 허용했다. 이 기간 볼넷 역시 9개로 많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이 에이스로서 지나친 책임감과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린드블럼에게 "부담을 덜어라. 퀄리티 스타트만 하라"고 이야기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는 투구 내용을 뜻한다. 지난해 린드블럼이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는 23회로 에릭 해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결 편안해진 린드블럼은 19일 사직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한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에 꽂았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브를 섞어 패스트볼 위력을 키웠다.

팀이 앞서 있지 못한 상황에서 린드블럼은 내려가려 하지 않았다. 1-2로 뒤진 6회까지 99개를 던진 린드블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17개를 던져 한화 타선을 막았다. 투구 수 118개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잡은 삼진은 9개였다.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면서 4-3 역전승 틀을 잡았다.

린드블럼은 조원우 감독의 조언이 호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대한 편하게 던지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오는 24일 사직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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