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바르셀로나 오픈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세계 랭킹 5위)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9번째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했다.

나달은 25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6, 일본, 세계 랭킹 6위)를 2-0(6-4 7-5)으로 이겼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9번(2005 2006 2007 2008 2009 2011 2012 2013 2016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그는 올해 두 번째 우승하며 개인 통산 69번째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다음 달 열리는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나달은 예전의 기량를 찾고 있다. 나달은 그동안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그는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49번 우승했다. 이 기록은 기예므로 빌라스(아르헨티나)가 갖고 있던 클레이 코트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그는 올해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 정상에 오르며 프랑스 오픈 10번째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니시코리는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클레이 코트에서 기량이 살아난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달은 니시코리와 상대 전적에서 9승 1패를 기록했다. 니시코리는 이달 초 열린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 2016년 바르셀로나 오픈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1세트에서 나달은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1로 앞서갔다. 니시코리는 정교한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3-3 동점을 만들었다. 4-4에서 나달은 서로 어드밴티지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9번째 게임을 이겼다. 5-4로 앞서간 나달은 이어진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6-4로 따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나달은 니시코리의 포핸드를 집중 공략했다. 포핸드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 니시코리는 나달의 공략에 흔들렸다. 3-1로 앞서간 나달은 5번째 게임을 이기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나달의 백핸드를 집중적으로 노린 니시코리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나달은 힘이 넘치는 포핸드 공격으로 5-4로 달아났다. 니시코리는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뒷심 싸움에서 이긴 쪽은 나달이었다. 나달의 끈질긴 수비에 니시코리의 실책이 쏟아졌다. 나달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나달은 서브 득점 1개, 첫 서브 성공률 74%를 기록했다. 그는 브레이크 포인트 세이브 77%를 기록하며 고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니시코리는 29개의 위너를 기록했지만 34개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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