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이 리그 2호 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 사령탑이 브렌던 로저스로 결정된 날 터뜨린 골이라 의미는 더욱 컸다. 

스완지 시티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기성용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6분 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도왔다.

지난 1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스완지 부임 이후 기성용은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뇌진탕과 발목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완치된 뒤에도 선발 출전 기회는 드물었다.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 대신 르르이 페르와 잭 코크를 중용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증명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전방 패스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2점을 부여했다.

기성용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귀돌린 감독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을 보여 줬다. 또한 다음 시즌 스완지 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는 브렌던 로저스에게 존재를 각인했다. 귀돌린 감독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은 기성용이 로저스 체제에서 중용될 여지는 충분하다. 로저스는 리버풀 감독 시절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성용은 스스로 전환점을 마련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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