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우승컵 빅 이어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사이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셈법이 복잡하다. 

프리미어리그에는 4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1위에서 3위까지는 본선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고 4위는 파이널 퀄리파잉 라운드(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레스터 시티(1위)와 토트넘(2위)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은 아직 운명을 결정 짓지 못했다. 

유로파리그는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한 팀과 캐피탈 원 컵 우승팀, 잉글랜드 FA 컵 우승팀이 출전한다. 이번 시즌 캐피탈 원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에서 최소 5위를 확보했다. 따라서 6위에 오른 팀이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5위와 6위, FA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6위 안에 들면 7위 팀이 유로파리그의 세 번째 퀄리파잉 라운드에 진출한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계산이 더 복잡하다. 리버풀은 리그 4위 안에 들 수 없다. 그러나 세비야와 펼치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5번째 프리미어리그 팀이 된다. 만약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7위 안에 든다면 프리미어리그는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의 자리를 하나 잃게 된다. 7위 팀의 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리그 8위로 마무리한다면 프리미어리그는 8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5개팀은 챔피언스리그, 3개팀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7위를 달성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프리미어리그 8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7위로 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을 차지해도 8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