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아드리아노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FC 서울이 대구와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대구 FC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이겼다. 진땀승을 한 서울은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대구 이영진 감독은 “서울의 공격을 막아야겠다는 부담은 없다. 상대보다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영진 감독의 말처럼 초반 경기를 조심스럽게 풀어 나갔다. 공격에 치중하기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박주영과 데얀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친 수비를 하며 압박했다. 

서울은 전반 27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박태홍이 처리하지 못했고 데얀이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데얀의 슛은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데얀은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대구는 위기가 지나자 곧바로 기회가 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신창무는 서울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박세진에게 연결했다. 박세진은 쇄도하던 세징야에게 패스했고 세징야는 왼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취 골을 성공했다. 

한 골을 내준 서울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전반은 대구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대구에 역습을 내줬다. 대구는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은 세징야에게 연결됐고 세징야는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10분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아드리아노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올라온 공을 심우연이 헤딩으로 아드리아노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아드리아노는 강력한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흐름을 탔다. 후반 31분 대구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처리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사이 아드리아노는 공을 뺏었고 두 번째 골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두 팀에 필요한 것은 단 한 골이었다. 그러나 두 팀의 승패를 가리기에 90분은 부족했다. 연장에 들어간 서울은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다. 계속해서 두드리자 대구의 골문은 열렸다. 연장 전반 13분 다카하기가 아드리아노에게 전방 패스를 연결했고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결승 골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드리아노는 연장 종료 직전 프리킥을 성공하며 4번째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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